구마모토 강진 여파, 규슈 관광·복구 동시 압박
핵심 요약
구마모토현 숙박시설에서 약 6만5천500명분의 예약이 취소돼 약 9억엔의 피해가 발생했다. 교통망 단절로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등 규슈 인근 지역의 관광업도 타격을 입었다. 복구 과정에서는 임시 적치장 차량 대기가 3시간을 넘는 등 재해 폐기물 처리까지 정체됐다.
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현지 관광산업과 복구 작업이 동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진 발생 뒤 이달 초까지 구마모토현 숙박시설에서 취소된 예약은 약 6만5천500명분이며, 피해액은 약 9억엔(약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진에 대한 불안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구마모토성은 석축 붕괴로 임시 관람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히나구 온천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도 배관 파손과 지반 침하, 건물 균열로 예약을 전면 취소하며 영업을 멈췄다. 직접적인 지진 피해가 거의 없었던 곳까지 방문 기피가 번져 미나미아소의 아소 파름랜드에서는 약 3천600명, 아소시 전체에서는 1만7천명 이상의 예약이 취소됐다.
관광객 감소는 교통망이 끊기면서 구마모토현 밖으로도 확산했다. 규슈고속도로와 규슈신칸센 일부 구간의 운행 중단으로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관광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전체 숙박객의 15%를 차지해 현지 주민 다음으로 비중이 컸던 후쿠오카현 관광객의 방문이 급감했고, 미야자키현에서도 1만여 명의 숙박 예약이 취소됐다.
관광업 침체와 함께 재해 폐기물 처리도 복구 과정의 난제로 떠올랐다. 대량의 폐기물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임시 적치장에 처리 차량 수백 대가 몰렸고, 대기 시간이 3시간을 넘는 정체가 발생했다. 숙박시설의 물리적 피해와 여진 우려, 광역 교통망 단절, 폐기물 처리 지연이 겹치면서 지진의 영향은 구마모토를 넘어 일본 남서부 규슈 전역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