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핵심 인력 4명 퇴사…주가 4% 하락
핵심 요약
제프 딘을 포함한 구글 AI 과학자 4명이 퇴사한 뒤 구글 주가가 4%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900억 달러, 약 270조 원 감소했다. 퇴사자들은 자율 학습형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했다.
구글의 수석과학자 제프 딘과 동료 과학자 3명이 회사를 떠나 AI 스타트업을 세웠다. 퇴사 소식이 알려진 5일 현지 시장에서 구글 주가는 4%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1900억 달러, 원화로 약 270조 원 감소했다. 최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상황에서 발생한 핵심 인력 이탈이라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현재 임직원이 20만 명에 이르는 구글에서 딘은 30번째 입사자로 합류한 창립 초기 핵심 인물이다. 검색 사업에 깊이 관여했고 2011년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 설립을 주도했다. 함께 퇴사한 과학자 3명 중에는 딘과 AI 모델 ‘제미나이’ 설계를 이끈 연구자도 포함됐다. 이들 4명은 AI 분야 논문에서 인용 빈도가 높은 과학자들로 꼽힌다.
핵심 인재의 거취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준 사례는 애플에서도 나타났다.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냈을 때 애플 주가는 9% 넘게 떨어졌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오보가 퍼졌을 때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잡스가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는 시가총액 186억 달러, 약 26조 원이 단시간에 감소했다. 구글도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현금 흐름 악화가 주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인재 이탈 변수가 더해졌다.
딘을 비롯한 4명은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AI 개발에 나선다. 딘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소수 정예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직원 13명 규모의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던 사례처럼 기술기업에서는 인원보다 아이디어와 역량이 기업가치를 좌우해 왔다. 쇼클리 반도체를 떠나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세운 ‘8인의 배신자’와 이후 인텔을 창업한 고든 무어의 행보도 핵심 기술 인력의 연쇄 창업이 실리콘밸리 경쟁 구도를 바꿔 온 배경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