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지휘부 재편에 핵심 인재 이탈 겹쳐
핵심 요약
구글이 딥마인드와 알파벳의 AI 지휘부를 대폭 재편했다. 제프 딘을 비롯한 핵심 연구진은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을 위해 회사를 떠난다.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지연과 인력 유출이 겹치며 알파벳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구글이 프론티어 인공지능 모델 경쟁의 속도 저하와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지도부를 대폭 개편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5일 현지시간 데미스 하사비스가 구글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딥마인드 회장 겸 알파벳 최고과학책임자를 맡는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기술책임자 코라이 카부쿠오글루는 딥마인드 수석 부사장으로서 모든 AI 모델 개발을 총괄한다. 개편 발표 뒤 알파벳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기존 최고과학책임자 제프 딘은 임원급 직원 3명과 함께 퇴사해 공익법인 디스커버리 루프를 공동 창업한다. 새 조직에는 산제이 게마왓, 오리올 비냘스, 쿽 레 등 구글 출신 연구진이 합류한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복잡한 머신러닝 연구와 엔지니어링 과정을 자동화하고 이를 하드웨어 설계, 신약 개발, 청정에너지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피차이는 딘과 게마왓이 27년간 주요 기술 전환을 이끌었다며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딘은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입사했고 2011년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했다. 2023년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의 통합 때는 합병 조직의 CEO를 맡았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 책임자였던 비냘스는 알파폴드 연구팀에 참여해 2024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게마왓은 딘과 2000년대 초 구글 분산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2년 미국컴퓨터학회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인력 유출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논문 공동 저자인 노암 샤지어는 지난 6월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 겸 제미나이 공동 책임자에서 물러나 오픈AI로 옮겼고, 알파폴드 공동 개발자 존 점퍼는 비슷한 시기에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구글은 대규모 소비자·기업 사용자 기반에도 경쟁사와의 벤치마크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새 모델 언급 없이 AI 투자 확대 계획만 내놓자 주가가 약 7% 떨어졌으며, 빅테크 실적에 힘입어 회복한 뒤 이번 개편으로 다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