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지휘권 재편…브린, 제품화 총괄
핵심 요약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AI 개발과 제품화 지휘권을 맡는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벳 최고과학자로 장기 연구전략에 집중한다. 구글은 AI 수익성 입증과 핵심 인재 유출 대응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인공지능 개발과 제품화 사업의 지휘권을 맡는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구글 딥마인드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코라이 카북추올루 수석부사장에게 넘기고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알파벳 최고과학자에도 선임돼 범용인공지능을 비롯한 장기 연구전략을 이끌며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다.
이번 재편으로 연구·개발 현안과 AI 상품화에 관한 권한은 브린에게 집중된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허사비스 주도로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를 개발했지만, 기업용 AI 서비스와 코딩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알파폴드 무료 개방도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고 수익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내부 불만을 키웠다.
브린은 2011년 구글의 첫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 출범을 지원했고, 2014년 런던의 AI 스타트업 딥마인드 인수를 성사시켰다. 2023년 허사비스가 AI 연구·개발 수장을 맡은 뒤 실무와 거리를 뒀지만 알파벳 이사로서 주요 결정에는 계속 관여했다.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이 거세지고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브린의 역할도 다시 확대됐다.
브린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인재 유출에도 대응해야 한다. 리더십 개편은 최고과학자였던 제프 딘의 퇴사와 맞물렸고, 소식이 알려진 뒤 알파벳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연구 문화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일부 직원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허사비스는 신약 기업 아이소모픽랩스 대표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