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수뇌부 재편…제프 딘은 창업행
핵심 요약
구글이 제프 딘의 퇴사와 데미스 하사비스의 역할 변경을 포함한 AI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딘은 핵심 연구자들과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하고, 하사비스는 연구 방향과 장기 전략에 집중한다. 인재 이탈과 차세대 제미나이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로 알파벳 주가는 4% 하락했다.
구글이 핵심 연구자의 연이은 이탈 속에 인공지능 조직의 지휘 체계를 바꿨다. 1999년 입사해 AI 전략의 토대를 닦은 제프 딘은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 창업에 나선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구글 딥마인드 회장과 알파벳 최고과학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연구 방향과 장기 전략에 집중한다. 인재 유출 우려가 번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5일 현지시간 4% 하락했다.
딥마인드의 조직 운영은 하사비스의 오랜 측근인 코라이 카부크추오글루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딘은 산제이 게마왓, 쿽 르, 오리올 비냘스와 함께 ‘디스커버리 루프’를 세우고 AI로 머신러닝 연구 자체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네 사람은 14~30년간 함께 일하며 널리 쓰이는 제품과 AI 모델을 개발해 왔다. 구글은 신생 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딘은 검색 인프라와 AI 연구 조직을 이끌며 구글의 현행 AI 전략을 구축한 대표 연구자다. 올해 초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가 앤트로픽으로 이동했고, 노암 셰이저도 오픈AI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은 AI 인프라와 인재 확보에 수백억달러를 투입했지만 연구 성과를 AI 코딩을 비롯한 상업 서비스로 전환하는 속도가 경쟁사보다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6월 출시 예정이던 차세대 제미나이 모델도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최첨단 모델 경쟁과 개발자 생태계, 장기적으로 검색 사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하사비스는 일상적인 운영을 넘기고 AI의 큰 방향과 미래 연구에 전념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알파고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이끌었으며, 지난해 알파폴드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앞으로도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 랩스 대표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