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설계자 제프 딘, 창업 무대로 이동
핵심 요약
제프 딘이 27년간 재직한 구글을 떠나 AI 연구 자동화 스타트업 창업에 나선다. 그는 검색 인프라와 구글 브레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끈 핵심 기술 인물이다. 딘의 퇴사와 AI 지도부 개편이 겹치며 알파벳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구글의 검색·인공지능 기술을 설계해 온 제프 딘(58) 수석과학자가 27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난다. 딘은 동료 엔지니어 산제이 게마왓, AI 연구자 오리올 비냘스·쿽 레 등과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 인재의 이탈과 지도부 개편이 겹치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딘은 1999년 창업 2년 차였던 구글에 합류해 검색 엔진과 광고 서비스, 빅데이터 분산 처리 시스템 구축을 이끌었다. 2000년 구글 검색의 대규모 장애를 계기로 서버가 고장 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탁월한 개발 역량으로 구글 내부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고, 그의 휴가와 서비스 장애를 연결한 농담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유행할 정도로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AI 분야에서도 딘의 역할은 컸다. 2011년 앤드루 응 등과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해 딥러닝 연구를 본격화했고, 2018년에는 구글 AI 조직의 책임자가 됐다. 2023년 구글 브레인과 데미스 허사비스가 이끈 딥마인드가 통합된 뒤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의 수석과학자를 맡았다. 이후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주도했다.
구글은 생성형 AI 연구를 선도했지만 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에 주도권을 내주는 양상을 보였다. 딘의 지휘 아래 지난해 제미나이3와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를 잇달아 내놓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과학·공학 연구를 AI로 자동화하고, 복잡한 과제를 여러 단계로 나눠 자율 수행하는 ‘AI 연구원’ 개발을 목표로 한다. 허사비스도 구글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알파벳 수석과학자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