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과학 리더십 재편…허사비스가 총괄
핵심 요약
제프 딘이 27년간 몸담은 구글을 떠나 공익법인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한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구글 수석과학자와 딥마인드 의장, 아이소모픽 랩스 경영을 함께 맡는다. 핵심 연구진의 잇단 이탈 속에 알파벳 주가는 장중 약 3.8% 하락했다.
구글이 27년간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끈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와 창업을 계기로 과학 분야 지휘 체계를 재편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는 5일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를 신임 수석과학자로 임명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의장과 신약 개발 자회사 아이소모픽 랩스의 경영도 계속 맡으며 영국 런던에 머문다.
허사비스는 범용인공지능 개발과 과학 분야의 장기 방향을 설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 등 질병 치료의 가능성을 구체적인 가치로 제시하며 아이소모픽 랩스 운영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딥마인드의 실무 지휘는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최고기술책임자가 새 수장으로 승계한다. 이번 인사로 허사비스는 구글의 인공지능·과학 전략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게 됐다.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합류한 딘은 초기 검색 인프라 구축부터 인공지능 신경망 개발까지 회사의 주요 기술 전환을 주도했다. 그는 구글을 떠나 공익법인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하고 기계학습과 과학·공학의 자동화를 통해 발견과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 사업에 나선다. 산자이 게마와트 선임연구원과 오리올 비냘스, 꾸옥 레 등 구글 인공지능 연구자 3명도 창업에 합류한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코슬라벤처스 등이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도 투자자이자 클라우드 파트너로 새 기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제미나이 프로 출시가 지연된 가운데 핵심 연구진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도 커졌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와 노벨상 공동 수상자 존 점퍼가 지난 6월 각각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옮긴 데 이어 추가 퇴사가 발생했고, 알파벳 A형 보통주는 5일 오후 2시20분 미 동부 시간 기준 전일 종가보다 약 3.8% 내린 36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