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복지 혜택 한 장에…‘원패스’ 구상
핵심 요약
교통·지역화폐·복지 기능을 실물 카드 한 장에 담는 원패스 구상이 제시됐다.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로 자격별 서비스를 자동 등록하고 기존 적립·환급 이력도 승계한다. 2027년 경기도 사업을 시작으로 2029년 수도권, 2031년 전국 확대가 제안됐다.
교통카드와 지역화폐, 복지카드 등 여러 공공카드를 실물 카드 한 장으로 통합하는 ‘원패스’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는 지자체별 교통패스의 명칭과 제도는 유지하되, 이용자가 한 장의 카드만 소지하면 지역에 맞는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받도록 하는 개방형 단일 플랫폼 구상이 담겼다.
원패스 이용자는 서울에서 기후동행카드, 경기도에서 The경기패스 등 각 지역 제도의 혜택을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24 공공 마이데이터와 API를 연결해 발급 단계에서 보육·문화·청년지원·지역화폐 서비스를 자격에 맞춰 자동 등록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모두의카드 적립·환급 이력은 원패스 계정으로 옮기고, 어린이·청소년이 만 19세가 되면 재발급 없이 청년 혜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K-패스와 The경기패스, 서울 기후동행카드 등 다양한 교통패스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은 지하철 무임승차와 버스 할인을 받기 위해 서로 다른 카드를 발급받아 소지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복잡한 발급·신청 절차로 자격이 있어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는 전체 빈곤층의 약 40%로 제시됐다. 어르신은 원패스 한 장으로 지하철 무임승차와 버스의 모두의카드 할인을 자동 적용받도록 설계됐다.
도입 일정은 3단계로 짜였다. 내년부터 청소년 교통비 월정산과 자격 자동등록처럼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먼저 시행하고, 2029년 수도권 전역으로 넓힌 뒤 2031년 전국으로 확산하는 구상이다.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산하에 범부처 ‘원패스 추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카드 통합을 넘어 복지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 플랫폼 혁신으로 규정하고, 2027년부터 단독 추진이 가능한 과제를 시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