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옛 본사 'K치킨 체험장'으로 변신…외국인 관광객 1만명 육박
핵심 요약
교촌에프앤비가 경기 오산 옛 본사를 K치킨 체험·교육 공간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관광객 9600명이 방문했으며, 가맹점 조리 교육과 로봇 자동화도 병행하고 있다. 교촌은 이곳을 K푸드 체험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가 20년 넘게 본사로 사용한 경기 오산 사옥을 치킨 조리법과 식문화를 체험하는 관광·교육 공간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K치킨 체험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지난 15일 방문한 오산 교육원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기 위한 체험시설과 조리 장비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1층 강당과 식당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교촌의 창업 역사와 주요 소스, 원재료를 소개하는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 옆에는 실제 매장 조리 과정을 구현한 체험장과 로봇 조리 공간이 이어진다. 이곳은 2023년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20년 넘게 본사로 사용된 공간으로, 이후 가맹점 교육과 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원으로 기능을 바꿨다.
오산 교육원은 가맹점 조리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교육 시설로, 사내 조직 '1991스쿨팀'이 신규 가맹점주와 직원, 기존 점주를 대상으로 표준 공정과 위생, 서비스 전반을 교육한다. 최근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튀김 공정을 중심으로 한 조리 로봇을 일부 매장에 도입했으며, 성형 공정 자동화도 25개 매장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소스 도포 공정은 가맹점의 인력 부담이 가장 큰 공정으로 꼽히며, 일부 점주는 신제품에 한해 붓질을 하지 않는 조리법을 적용해 달라는 의견을 본사에 전달하고 있다. 도민수 1991스쿨팀 팀장은 "기존 대표 메뉴는 오랫동안 이어온 조리법인 만큼 유지하되, 신제품에서는 점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K치킨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본격 유치한 이후 약 반년 만에 77개국에서 온 약 9600명이 오산 교육원을 방문했다.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 공공기관 및 여행사와 협업해 노랑풍선, 클룩, 케이케이데이 등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에버랜드나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 연계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원은 월 최대 4000~5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운영 규모는 월 2000명 수준이다. 교촌은 재단장을 마친 뒤 방문객 수를 늘리고, 국내 어린이와 학생 단체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팀장은 "오산 교육원을 한국 치킨의 조리 문화와 식문화를 알리는 대표 체험 공간으로 키우고, 향후 발효식품과 국내 농산물 등으로 콘텐츠를 넓혀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