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막힌 아프간 여학생 240만명…차별 장기화
핵심 요약
아프가니스탄에서 중등교육 이상을 받지 못하는 여학생이 240만명으로 늘었다. 교육 시설 부족과 난민 유입이 겹치며 아동의 기초 문해력과 교육 체계가 악화했다. 여성의 교육·사회 참여 제한에 따른 경제 손실은 2066년까지 약 96억달러로 추산됐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장악한 지 5년이 된 2026년 8월, 중등학교 이상의 교육에서 배제된 여학생이 24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0만명 증가한 규모다. 현재 여학생은 초등학교까지만 다닐 수 있고, 중등학교와 대학 진학은 전면 금지돼 있다. 제한이 계속되면 2030년에는 교육받지 못하는 여학생이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활동 범위도 크게 축소됐다. 대학뿐 아니라 공원과 체육관,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차단됐고 일할 권리와 이동의 자유도 제약받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식수·위생 시설과 난방 부족, 잦은 자연재해가 겹치며 교육 여건이 악화했다. 10세 아동의 90% 이상은 간단한 문장조차 읽지 못하는 상태로 파악됐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권력을 되찾을 당시 완화된 통치를 약속했지만, 이후 엄격한 이슬람 율법 해석을 앞세워 여성의 교육과 사회 참여를 잇달아 제한했다. 여기에 2023년 이후 국경을 넘어 들어오거나 강제 송환된 난민이 700만명을 넘어서면서 취약한 교육 체계의 부담도 커졌다. 여성의 배움과 노동, 이동을 함께 제한하는 정책은 기본 인권을 훼손하는 성별 격리·차별로 규정됐다.
여성의 교육과 사회 참여를 막는 조치는 국가 경제에도 장기적인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2066년까지 예상되는 경제적 피해는 약 96억달러, 한화 약 13조5000억원 규모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 정권을 정식 정부로 인정한 국가는 러시아뿐이지만, 여성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금지를 비롯한 강경책은 유지되고 있다. 교육권의 즉각적인 회복을 요구하는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