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에 한글 담자…반크 온라인 캠페인
핵심 요약
반크가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도입하자는 온라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한글의 세계적 위상과 문화적 정체성을 함께 담자는 취지다. 포스터 3종을 배포하고 ‘울림’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캠페인을 확산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13일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도입하자는 온라인 캠페인에 나섰다.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글의 위상을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 공간에도 반영해 광화문이 한국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장소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광복절을 계기로 한글 연구와 보급에 평생을 바친 국어학자 주시경의 뜻도 기린다.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는 현재 검은 바탕에 금색 한자를 새긴 현판이 걸려 있다. 이 현판은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글씨를 토대로 제작됐고, 2023년 고증 절차를 거쳐 다시 만들어졌다. 반크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글에 주목하는 오늘의 흐름을 현판에 함께 담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캠페인은 기존 한자 현판이나 그에 담긴 역사를 부정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역사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한글의 세계적 위상을 국가 상징 공간에서 함께 드러내자는 제안이다. 반크는 이를 알리기 위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 주시경의 발자취,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을 각각 주제로 삼은 포스터 3종을 제작해 배포했다.
반크는 자체 국가정책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확산할 계획이다. 박기태 단장은 전 세계 2억 명의 한류 팬이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데서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인이 한국을 처음 만나는 대표 공간 역시 이런 변화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제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