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8.8도 관측 사상 최고…인명·축산 피해 속출
핵심 요약
광주가 38.8도, 완도가 37.6도를 기록하며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온열질환자는 누적 179명으로 늘었고 가축 7만4296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10억원을 넘었다.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염중대경보 지역이 장성과 곡성북부까지 확대된다.

3일 광주·전남에 41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광주와 완도의 관측 사상 최고기온이 새로 기록됐다. 광주 북구 운암동 기상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로, 1939년 관측을 시작한 뒤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인 38.5도는 1994년 7월 19일과 2018년 7월 27일, 같은 해 8월 15일에 관측됐다. 완도도 37.6도까지 올라 1971년 관측 이래 최고였던 2024년 8월 3일의 37.0도를 넘어섰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양읍 41.1도, 조선대 40.1도, 순천 황전 39.8도, 곡성 석곡 39.7도, 광주과학기술원 39.4도, 장성 39.0도 순이었다. 곡성 옥과는 38.9도, 광주와 담양 봉산은 38.8도, 광양시와 순창군은 38.7도를 기록했다. 최고체감온도 역시 광양읍 39.5도와 조선대 38.5도를 비롯해 곡성 석곡 38.4도, 순천 황전 38.3도, 곡성 38.0도 등 곳곳에서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나주시 봉황면의 한 태양광 시설에서는 예초 작업을 하던 40대 이주노동자가 체온 41.8도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흥에서도 70대 남성이 더위 속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5월 15일 이후 광주·전남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179명이며 공식 사망자는 없다. 가축은 151개 농가에서 7만4296마리가 폐사했다. 닭 5만8203마리, 오리 1만1152마리, 돼지 4941마리로 잠정 피해액은 10억2300만원이다.
양식장에서는 8개 어가가 광어 9만8800마리 폐사를 신고했으며 복구단가 기준 피해액은 4억2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 30일 이후 추가 신고는 없었다. 현재 광주·전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광양·여수·보성·순천·곡성남부·광주동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광주서부 등 24개 권역은 폭염경보, 목포와 거문도·초도 등 4개 권역은 폭염주의보 상태다. 4일 오전 11시부터 장성과 곡성북부에도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되며, 해당 지역은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중단하거나 미루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