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가로수 13그루, 태풍 전 철거
핵심 요약
남문로·의재로 가로수 424그루 중 결함이 없는 나무는 15%로 조사됐다. 정밀진단을 거쳐 뿌리 부패와 줄기 공동 등이 확인된 13그루가 제거 대상으로 판정됐다. 동구는 2그루를 긴급 정비했고 나머지 11그루도 태풍 상륙 전 제거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가 남문로와 의재로 일대에서 쓰러지거나 부러질 위험이 큰 가로수 13그루를 제거한다. 조사 과정에서는 뿌리 부패와 줄기 내부가 빈 공동 현상으로 지지력이 떨어진 나무가 확인됐다. 동구는 전도 위험이 특히 높은 2그루의 긴급 정비를 마쳤으며, 남은 11그루도 태풍 상륙 전까지 차례로 정비할 계획이다.
동구는 2026년 7월 남문로와 의재로 2.6㎞ 구간의 가로수 424그루를 안전진단했다. 수종별로는 백합나무 216그루, 느티나무 129그루, 왕벚나무 79그루다. 육안 예비평가에서 결함이 없는 A등급은 66그루로 15%에 머물렀다. 관리가 필요한 B등급은 239그루 56%, 악천후 때 도복·파손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107그루 25%, 평상시에도 위험성이 있는 D등급은 22그루 5%로 분류됐다.
정밀 안전진단은 D등급 22그루와 C등급 중 위험 우려가 큰 21그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종 제거 판정을 받은 나무는 목백합 8그루, 왕벚나무 4그루, 느티나무 1그루다. 외관상 생육 상태가 양호한 나무에서도 지하부 배수 불량으로 뿌리썩음병이 진행되거나 줄기 내부가 비어 있는 상태가 발견됐다. 이런 결함은 나무의 지지력을 약화해 태풍이나 강풍 때 전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진단됐다.
동구는 제거 작업으로 녹지 공백이 생기는 느티나무 1그루와 왕벚나무 4그루를 적정 식재 시기에 다시 심을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가로수도 배수 환경이 나빠져 뿌리가 손상되면 강풍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 수목을 우선 정비하고,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