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임무 분산…반도체 산단 조성 가속
핵심 요약
광주 군 공항 임무를 2028년 중반까지 분산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앞당긴다. 탄약고 부지를 먼저 정비하고 송전선로 구축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약 1년 단축한다. 충청·영남권 대규모 투자와 피지컬 AI 공공 구매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착공을 위해 광주 군 공항 임무를 2028년 중반까지 다른 기지로 분산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공개발언에서 ‘속도’를 네 차례 강조했으며, 현재 250만평인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도 기업 수요를 확인한 뒤 인근 부지까지 신속히 넓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주 공항의 제1전투비행단은 3개 대대에서 초음속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 전술입문교육 과정은 같은 과정을 운영하는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단으로 통합하고, 고등비행교육은 강원 원주 제8전투비행단과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등으로 옮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군 공항 안 탄약고 부지는 전체 이전 절차가 끝나기 전부터 정비해 기업이 원할 경우 팹 착공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 결정으로 부지 활용을 조기에 시작할 길이 열렸다는 입장을 냈다.
정부는 통상 5년가량 걸리는 팹 건설을 2년으로 줄인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 사례를 목표로 범정부 지원에 나선다. 탄약고 부지에 팹 1~2기를 우선 조성할 수 있게 된 만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1단계 송전선로 구축 시점도 기존 2029년 말에서 약 1년 앞당긴다. 2030년까지 필요한 하루 65만톤의 용수는 하수 재이용수와 동복댐·주암댐 등 인근 댐을 활용해 확보하고 공급할 방침이다.
충청권과 영남권 메가프로젝트도 올해 착공과 증설 단계에 들어간다. 충청권에서는 8개 기업의 392조원 투자계획 가운데 SK하이닉스·삼성전자·삼성전기 등 6개 기업이 246조원 규모 사업을 시작한다. 영남권은 12개 기업의 312조원 계획 중 SK·삼성전자·현대차 등 8개 기업이 107조원 규모 사업에 착수하며, 57조원 규모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700대와 사족 보행 로봇 등을 포함해 1천대 이상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확대하고, 수요 조사를 토대로 피지컬 AI 초기 시장과 로봇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