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기능 분산해 반도체단지 착공 앞당긴다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의 주요 기능을 다른 기지에 분산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앞당기도록 주문했다.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임시 배치 방안을 마련하고 전력·용수와 법령 정비도 병행해야 한다. 정부 지원은 대기업을 넘어 소재·부품·장비와 제조 인공지능 생태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회의에서 광주 군 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주요 기능을 다른 군 공항에 분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속도전을 넘어선 전격전이 필요하다며 부지와 기반시설의 신속한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국방부에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에 임시 배치해 기존 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 기능 이전 전에도 공항 인근 부지에서 산업단지 공사를 먼저 시작할 방안을 마련하고, 전력·용수 공급 계획과 관련 법령의 제·개정도 국회와 협의해 동시에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대만 TSMC 공장과 관련 산업 집적단지가 들어서는 일본 구마모토를 반도체 공급 경쟁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구마모토 TSMC 2공장은 2027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기지의 훈련 수요를 다른 공군 기지로 분산하면 무안의 새 군 공항 건설을 기다리지 않고 해당 기간을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에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의 성과가 특정 기업이나 지역에 집중되는 K자형 성장도 초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지원을 3대 메가프로젝트 대상 기업에 한정하지 말고 소재·부품·장비 생태계와 피지컬 AI를 활용한 제조 인공지능 전환까지 넓히도록 했다. 삼성과 SK에는 상생 노력을 당부했으며, 정부에는 부처 칸막이와 규제, 인프라 부족을 점검하고 관련 절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투자 지연을 막으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