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부지, 이전과 동시에 반도체 단지 조성
핵심 요약
광주 군공항 이전이 끝나기 전 비워지는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내년 팹 1기 착공과 2029년 1차 완공을 거쳐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군 시설 분산 계획과 미국 측 협의가 사업 일정을 좌우할 주요 절차로 남아 있다.
정부가 광주 군공항의 전체 이전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비워지는 부지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군 시설은 2028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옮기거나 다른 군 공항에 임시 분산하고, 우선 확보할 수 있는 탄약고 터부터 정비한다. 내년 반도체 팹 1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9년 1차 완공,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조사·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0월 반도체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11∼12월 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산업단지 계획과 설계를 마치고 군공항 일부 부지를 우선 정비해 팹 건설에 착수하며,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은 2028년까지 갖춘다.
기존 절차에서는 이전지를 확정하고 새 군공항을 건설한 뒤 모든 시설을 옮겨야 현재 부지를 활용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은 군공항 이전이 지연되면 산업단지 착공도 함께 늦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이전이 가능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옮기고 즉시 이전하기 어려운 기능은 다른 군 시설에 나눠 배치해, 군공항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 어떤 군 시설을 어느 기지에 분산할지, 탄약고를 포함한 시설을 어떤 순서로 이전할지는 확정되지 않아 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하다. 군공항 안에는 미국과 협의해야 할 시설도 있어 논의가 늦어질 경우 산업단지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범정부 협의를 통해 필요한 부지를 차례로 넘겨받고 팹 착공 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