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기능 분산, 인프라 구축에 3년 이상
핵심 요약
광주 군공항의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분산하는 데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격납고와 유도로 등 기반 시설 구축, KF-21 전력화 일정, 한미 연합방위 협의가 주요 변수다. 정부는 10일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군공항 이전 과제를 점검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을 조기에 비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을 다른 기지로 분산하는 데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군 내부 검토에서 파악됐다. 기존 비행단의 전력 운용 여력이 제한적인 데다 조종사 양성 기능과 연합방위 임무까지 함께 조정해야 해 단기간 이전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능 분산을 위해서는 수용 부지를 확보한 뒤 격납고와 유도로, 시뮬레이터 등 항공 전력 운용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새로 갖춰야 한다. 한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가 올해 하반기부터 각 비행단에 실전 배치되는 전력화 단계에 들어간 점도 변수다. 광주 군공항의 조기 소산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KF-21 전력화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군 내부에서 제기된다.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30년 6월 안에 팹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무안에 새로운 공항이 완공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공군과 소산 계획을 마련해 기존 부지를 먼저 활용한다는 구상이지만, 제1전투비행단은 조종사 양성의 핵심 기지여서 기능을 여러 곳으로 신속히 나누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주 군공항이 유사시 미 공군 전력이 전개하는 한미 공동운영기지라는 점도 별도 협의가 필요한 요소다. 군 당국은 정부의 부지 활용 계획에 협조하는 동시에 한미 연합방위 태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복수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3대 메가 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상황과 군공항 이전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