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수사, 금품 거래로 확대
핵심 요약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수사 과정에서 시공업체 관계자 간 불법 금품 거래 의혹이 포착됐다. 경찰은 건설산업진흥법 위반 가능성과 감리 관계자 연루 시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고 책임과 관련해서는 공사 관계자 11명과 발주처 공무원 2명이 송치됐다.
작업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공사 참여 업체 관계자들 사이의 불법 금품 거래 의혹을 포착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사고의 직·간접적 책임을 규명하던 중 추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고, 의혹에 연루된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래 경위와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품을 주고받은 주체와 목적, 공사 과정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본 뒤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건설산업진흥법 위반 혐의 등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공성이 강한 업무를 맡아 법률상 공무원으로 간주되는 감리 관계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형법상 뇌물 공여나 수수 혐의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붕괴 사고는 2025년 12월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과 품질관리 미흡, 설계 내용과 다른 시공, 감리 및 발주처의 관리·감독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찰과 유관기관은 같은 달 16일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도 진행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공사 현장소장과 철골업체 대표, 감리단장 등 4명을 구속 상태로 송치하고 다른 7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이후 공사 발주처인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2명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 사고 책임 규명과 별개로 시작된 금품 의혹 수사는 업체 관계자뿐 아니라 감리 측의 연루 여부에 따라 적용 혐의와 수사 범위가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