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에 갇힌 수도권 출퇴근 150분
핵심 요약
경기·인천 주민은 서울 출퇴근에 하루 평균 138~150분을 쓰고 있다. 광역버스 노선 확대에도 경기 남부의 만차와 서울 도심의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환승센터 확충과 GTX 연계, 버스 노선·운임 조정이 혼잡 완화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경기도민은 하루 평균 138분, 인천 시민은 150분을 서울 출퇴근에 쓰고 있다. 아침이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와 강남역·사당역이 통근 인파로 붐비고, 저녁에는 만석 차량을 여러 대 보낸 뒤에야 귀가하는 긴 줄이 이어진다.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은 2024년 345개에서 2025년 375개로 늘었지만 이용자의 대기와 혼잡은 여전히 일상으로 남아 있다.
경기 남부권은 출발지부터 좌석이 차는 경우가 많고, 명동에서 동탄행 버스를 타려면 40분에서 1시간을 기다리는 일도 빈번하다. 2023년 광역버스 만차율은 수도권 전체 22.1%, 경기 남부권 29.7%였다. 성남축 147개와 과천·안양축 52개 노선은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최장 노선인 영종도~강남역 M6462번의 왕복 거리는 152㎞이며, 5월 기준 사당역~수원역 7770번은 하루 평균 1만509명이 이용했다.
수도권 광역버스는 1993년 수원과 잠실을 잇는 1007번이 고속도로를 경유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이어 7770번과 1995년 분당~서울 도심 1005-1번이 등장해 철도 건설이 늦어진 신도시의 교통 수요를 흡수했다. 환승 없이 핵심 업무지구까지 갈 수 있고 전용차로와 비교적 낮은 요금을 갖춘 버스가 철도를 보완하는 수단을 넘어 주력 교통망으로 자리 잡았다.
노선이 강남역과 서울 도심의 특정 도로·정류장에 집중되면서 정체와 보행 불편도 커졌다. 강남역 일대에는 이름과 위치가 제각각인 정류장 12개가 흩어져 있다. 잠실역 종합환승센터는 하루 4만3000명을 수용하며 혼잡 완화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른 환승센터 사업은 비용 분담과 연계성 문제를 안고 있다. GTX-A 북부 구간 개통 뒤 M7154번 하루 이용객은 930명에서 36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향후 교통 흐름은 환승센터 확충, 철도역 연계 버스 조정, 운임체계 조율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