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항일운동가 283명 서훈
핵심 요약
광복절 제81주년을 맞아 항일운동가 283명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김영호 선생은 애국장, 김덕린 선생과 최준례 여사는 애족장 대상에 포함됐다. 새로 수집한 사료와 현지 조사를 통해 문화 인물·여성·노동자의 공적이 다수 발굴됐다.
광복절 제8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을 뒷받침한 최준례 여사를 비롯해 항일운동에 헌신한 283명이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다. 포상 대상 가운데 65명에게 건국훈장이 수여된다. 훈격별로는 애국장 19명과 애족장 46명이며, 건국포장 대상자는 29명, 대통령표창 대상자는 189명이다.
건국훈장 애국장 대상에는 충남 천안의 직산광산에서 광부로 일하며 만세 시위를 이끌다가 순국한 김영호 선생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영화 황제’로 불릴 만큼 명성을 얻은 배우 김덕린 선생은 항일의식을 고취한 여러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동한 공적을 인정받아 애족장 대상에 포함됐다. 김구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도 애족장을 받는다.
최 여사는 1904년 김구 선생과 결혼했다. 조선총독부가 황해도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려고 1911년 ‘안악사건’을 조작해 김 선생을 체포한 뒤에는 4년 동안 옥바라지를 이어갔다. 안악군 안신여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여성 계몽에 힘썼고, 1920년 상하이로 망명한 이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동한 남편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당국의 ‘불온한 조선인’ 감시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번 명단은 3·1운동 피살자 명부와 범죄인 명부 등 새로 모은 사료와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그동안 독립운동 공적을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문화계 인물과 여성, 노동자가 포상 대상에 다수 포함됐다. 광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노동자와 영화를 통해 항일의식을 확산한 배우, 임시정부 활동을 지원한 여성이 함께 발굴되면서 항일운동의 다양한 참여 양상이 포상 명단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