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주년 맞아 서울식물원서 무궁화 6천여 그루 전시
핵심 요약
서울식물원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8월 1일부터 18일까지 무궁화 6,086그루를 전시한다. 경복고 80년 된 무궁화의 유전자 보존 후계목이 처음 공개된다. 일제강점기 탄압의 역사를 지닌 무궁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서울식물원이 오는 8월 15일 광복 81주년을 맞아 무궁화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8월 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공원 내 열린숲에서 104개 품종, 총 6,086그루의 무궁화를 선보인다. 도심 속 시민들에게 일제강점기 동안 독립과 민족의 상징으로 억압받았던 꽃의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의 핵심 볼거리는 유전자 보존 기술로 복원된 '후계목'의 공개다. 이 나무는 2013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서울 경복고등학교의 80년 된 무궁화나무가 2025년 고사하기 직전, 식물원 연구진이 유전 물질을 확보해 번식시킨 것이다. 이 밖에도 흰색 중심의 홍단심, 순백의 백단심, 희귀한 청단심 등 다양한 색상의 무궁화와 꽃분재, 유전자 계통 보존 표본이 함께 전시된다.
무궁화는 일제강점기 초기 수십 년 동안 일본 제국 당국이 한국의 독립 의지와 문화적 정체성을 위협하는 상징으로 간주해 제거를 시도한 꽃이다. 서울식물원 온수진 원장은 "무궁화는 다른 꽃이 피기 어려운 계절에 약 100일 동안 매일 끊임없이 피는 여름철 대표 꽃"이라며 "우리 기관이 육종에 집중하는 핵심 종으로, 국가 대표 꽃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교육용 사진 패널과 주말 가족 워크숍도 함께 마련해 식물학적 이해를 돕는다. 시민들은 한여름 더위 속에서 꽃잎을 떨구고도 다음 날 새롭게 피어나는 무궁화의 생태를 통해 민족의 인내와 회복을 상징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