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체류·소비 확대 땐 6.3조원 부가가치
핵심 요약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기간과 하루 지출액이 늘면 6조3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추가로 창출될 수 있다. 국내총생산 대비 관광수출 비중을 일본 수준으로 높이려면 관광수출액이 55억6000만달러 증가해야 한다. 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지출 비중과 관련 업종의 부가가치율을 높이면 유발액은 6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평균 체류기간과 하루 지출액을 함께 높이면 관광산업에서 6조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5일 내놓은 관광산업 정책 보고서는 체류기간을 6.5일에서 7.3일로, 1인당 하루 평균 지출을 177.8달러에서 199.1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국내총생산 대비 관광수출 비중은 현재 1.17%에서 일본 수준인 1.46%까지 높아진다. 필요한 관광수출 증가액은 55억6000만달러이며, 이를 통해 추가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는 약 44억달러, 원화로 6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관광수출은 외국인이 국내에서 숙박과 음식, 운송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에 쓴 금액을 뜻한다.
방한 관광수요가 회복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관광수출은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연평균 0.15%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1750만명을 넘어섰다. 방문객은 빠르게 늘었지만 관광산업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7%에 그쳐 세계 평균 3.5%를 크게 밑돌았다.
관광수출의 질적 고도화도 부가가치 확대 방안으로 제시됐다. 관광수출액이 같아도 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쓰이는 비중을 현재 17.2%에서 35.0%로 높이고 숙박·항공·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개선하면 부가가치 유발액은 6조7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 정선영 한국은행 아태경제팀장은 관광정책의 성과를 방문객 수 자체보다 관광지출이 국내 부가가치로 전환되는 정도를 중심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