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소비 위축에 제주 경기 회복 제동
핵심 요약
7월 제주 관광객이 8만4000명 감소하고 소비 관련 지표의 증가세도 둔화했다. 수출과 제조업 생산, 농축수산물 출하는 개선됐지만 주택경기 부진은 이어졌다. 항공 공급 확대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할 전망이다.
제주 지역 경제가 관광객 감소와 소비심리 약화로 회복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7월 제주 방문객은 12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4000명 줄었다. 내국인은 9만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은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도 2.3%로 1분기 7.0%보다 크게 낮아졌다.
소비 관련 지표의 부진도 이어졌다. 6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했고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도 1.5% 줄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한 100.8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2.9% 상승했지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상승 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산업별로는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6월 건설수주액은 공공부문과 토목 수주 급증으로 1806.5% 늘었으나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은 각각 55.8%, 18.9% 감소했다. 미분양주택은 2909호로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매가격과 아파트가격은 각각 0.2%, 토지가격은 0.1% 하락해 주택경기 회복을 제약했다.
수출액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417.3% 증가했고 제조업 생산은 음료와 식료품 개선에 힘입어 증가로 돌아섰다. 농산물 출하액과 축산물 출하량은 각각 6.4%, 2.3% 늘었으며 수산물 출하량도 멸치와 갈치 등을 중심으로 49.3% 증가했다. 7월 취업자는 41만5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72.0%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0.9%로 0.9%포인트 낮아졌다. 향후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관광 경기 불확실성이 변수로 남지만 여름철 항공 공급 개선과 제주도의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하방 압력을 일부 덜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