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충격에 쿠팡Inc 반기 손실 1조원 돌파
핵심 요약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개인정보 유출 보상과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 고객 지표는 회복됐지만 추가 과세와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남아 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7억9800만달러, 약 1조189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8억3600만달러, 약 1조2457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영업적자가 1조원을 넘은 것은 2010년 쿠팡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손실은 2024년과 2025년에 거둔 누적 영업이익 1조2813억원에 육박한다.
2분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로 집계돼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은 5억7000만달러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6246억8100만원 가운데 약 4억1000만달러가 판매관리비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 수준이다.
실적 악화의 출발점은 지난해 말 발생한 30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였다. 쿠팡Inc는 고객에게 약 12억달러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고 1분기 실적에 비용을 반영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1분기 2390만명에서 2분기 2470만명으로 늘어 사고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범석 의장은 이탈 고객 대부분이 돌아오고 지출도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4억3100만달러로 20% 증가했고, 조정 EBITDA 손실은 2억1900만달러로 7% 줄었다. 다만 국세청이 2021∼2025년 세무조사와 관련해 약 3000억원의 추가 과세를 예고해 회사는 불복 절차와 필요시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장부가액 약 2억4600만달러의 손실 영향은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며 보험금 청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