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충격에 쿠팡 반기 적자 1조원 돌파
핵심 요약
쿠팡이 2분기 8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과징금 반영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이 처음 1조 원을 넘어섰다. 약 3500억 원으로 추산된 물류센터 화재 비용은 3분기부터 반영된다.
쿠팡이 2분기 8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후 가장 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6246억8100만 원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95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이 포함되지 않았다.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보고서에서 관련 손실을 올해 3분기부터 재무제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 직전 시설에 있던 재고와 고정자산의 장부가액, 판매자 재고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합친 예상 비용은 약 3500억 원이다.
세무조사를 둘러싼 국세청과의 분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세청은 올해 6월 쿠팡의 2021∼2025년 과세연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 뒤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3000억 원을 추가 납부하라고 통지했다. 쿠팡Inc는 해당 과세 처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가능한 모든 행정 구제 절차와 사법 소송을 통해 회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대규모 적자에도 향후 성장 흐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고객 지출의 대부분이 이미 회복됐으며, 현재 성장 추세도 사고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2분기에 반영된 과징금에 이어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3분기부터 재무제표에 잡힐 예정이어서 추가 손실 규모가 다음 실적의 주요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