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반영에 쿠팡 2분기 8350억원 적자
핵심 요약
쿠팡이 2분기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과징금 6247억원과 고객 유치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지만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회복됐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약 3500억원과 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가 향후 부담으로 남았다.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 88억5600만달러(13조3007억원), 영업손실 5억5600만달러(835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1조1895억원으로, 쿠팡Inc가 지난 2년간 거둔 영업이익 합계 1조2813억원에 근접했다.
2분기 손실은 쿠팡Inc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2021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2021년 2분기의 5773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의 영향이 반영된 올해 1분기에도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6월 결정한 과징금 약 6247억원이 판매·관리비로 먼저 처리되면서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쿠팡은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고객 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2분기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활성 고객은 사고가 확인된 지난해 4분기 2460만명에서 올해 1분기 2390만명으로 줄었다가 반등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출을 줄인 고객은 일부이며 대부분 복귀했고,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와우 멤버십 회원도 사고 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징금을 뺀 판매관리비는 26억달러로 매출의 29.8%를 차지해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향후 실적에는 추가 비용 요인도 남아 있다. 쿠팡Inc는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을 자체 재고와 고정자산의 장부가치, 판매자 재고 관련 의무지급액 등을 합쳐 2억46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했다. 해당 손실은 3분기부터 반영되며 파악되지 않았거나 수량화하기 어려운 부채와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또 2021∼2025년 한국 자회사의 법인세·부가가치세 신고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 지난 6월 약 2억800만달러(3000억원)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으며, 행정적 구제와 필요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