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마케팅 부담에 쿠팡 2분기 적자 전환
핵심 요약
쿠팡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835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약 6250억원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물류센터 화재 손실과 약 3000억원의 추가 세금 통지로 하반기에도 비용 부담이 남았다.
쿠팡이 올해 2분기인 4~6월 매출 증가에도 835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분기 손실로는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과징금이 반영되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2분기 연결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원화 환산액은 13조3007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지만 영업 실적은 약 1조원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 손실은 5억5600만달러, 약 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손실 가운데 약 6250억원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부과한 과징금이다. 나머지 손실에는 증가한 마케팅 비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 사고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1분기 영업 손실 3545억원을 더하면 올해 상반기 누적 손실은 약 1조1895억원에 이른다. 이는 최근 2년간 쿠팡이 거둔 영업이익과 비슷한 규모다.
하반기에도 추가 비용 요인이 남아 있다. 3분기에는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약 2억4600만달러의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6월 2021~2025년도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를 거쳐 2억800만달러, 약 3000억원을 추가 납부하라는 통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