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 9000억원에 베인캐피탈로 주인 교체
핵심 요약
베인캐피탈이 공차 경영권을 약 9000억원에 인수하고 올해 4분기 거래를 마무리한다.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약 3500억원에 공차를 인수한 뒤 약 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베인캐피탈은 기존 경영진과 함께 북미·유럽 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유지에 나선다.
베인캐피탈이 글로벌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로부터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경영권을 약 6억3500만달러, 한화 약 9000억원에 인수한다. 거래 종결은 올해 4분기로 예정됐다. 사모펀드 사이에서 경영권이 넘어가는 대형 세컨더리 거래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소비재 바이아웃 시장의 주요 인수 대상으로 다시 부상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인수는 베인캐피탈 일본팀이 주도했으며 매각 자문은 JP모건과 노스포인트, 인수 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담당했다. 공차는 현재 세계 33개국에서 약 2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본·호주에서 성장 기반을 다진 뒤 미국과 유럽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왔으며, 주문과 제조 효율을 높인 ‘공차 2.0 디지털 키친’과 자산 부담이 비교적 적은 프랜차이즈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공차의 경영권 변경은 이번이 세 번째다. UCK파트너스는 2014년 한국 사업을 인수하고 2017년 대만 로열티타이완 지분을 확보해 한국 법인을 글로벌 본사 체제로 바꿨다.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공차를 약 3500억원에 인수한 뒤 세계 각지의 매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이번 매각으로 TA어소시에이츠는 인수 후 약 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베인캐피탈은 도미노피자 재팬과 스카이라크, 미국 외식 플랫폼 시즐링 플래터 등에 투자해 소비재·외식 분야의 경험을 축적했다. 인수 이후에는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공차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폴 레이니시 공차 글로벌 최고경영자도 베인캐피탈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고품질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