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 속 AI가 인터넷 이상 감지·복구
핵심 요약
LG유플러스가 와이파이 8 기반 가정용 공유기의 네트워크 자동 복구 기술을 검증했다. 경량화한 AI와 NPU를 활용해 공유기 내부에서 이상 감지와 설정 최적화를 수행했다. 회사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한 추가 검증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가 브로드컴의 와이파이 8 플랫폼을 활용해 가정용 공유기가 인터넷 품질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네트워크를 스스로 복구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10일 공개된 이번 실증은 외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공유기 내부에서 인공지능을 구동하는 엣지 AI 방식으로 진행됐다. 네트워크 품질 관리 기능을 가정 내 장비로 옮겼다는 점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던 네트워크 품질 예측 AI 모델을 경량화해 공유기에서도 작동하도록 구현했다. 브로드컴은 AI 연산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인 NPU를 탑재한 와이파이 8 플랫폼을 제공했다. 공유기는 이를 기반으로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장애 가능성을 알리는 이상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품질 저하가 예상되면 네트워크 설정을 자체 최적화해 자동 복구하는 기능까지 수행했다.
기존 방식은 가정에서 수집한 네트워크 품질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 뒤 AI가 분석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이번 기술은 분석과 대응을 공유기 안에서 직접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생성형 AI와 확장현실, 클라우드 게임, 초고화질 IPTV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서비스가 늘면서 속도 저하와 접속 끊김을 이용자가 체감하기 전에 대응하는 가정용 네트워크 관리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유기는 인터넷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를 넘어 품질 상태를 직접 분석하고 관리하는 AI 기기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와이파이 8 환경에서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자동 관리하는 기능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진혁 LG유플러스 컨슈머서비스개발랩 상무는 장비 내부에서 AI를 구동할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고객 체감 품질을 스스로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