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러닝트랙 이용 시민에 단체 운동 참가자 막말
핵심 요약
공원 러닝트랙을 먼저 이용하던 시민이 단체 에어로빅 참가자들에게 막말을 들었다. 강사와 수강생 사이에 트랙이 놓인 구조에서 시민이 반복해 지나가자 참가자들이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달리기용 공공시설을 이용한 시민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서울의 한 공원 러닝트랙에서 달리던 시민 A씨가 단체 에어로빅 참가자들로부터 자리를 비켜 달라는 취지의 불평과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A씨는 이들이 모이기 전부터 이른 아침 운동을 시작했지만, 공공시설에서 오히려 불청객처럼 취급받아 억울하고 불쾌했다고 밝혔다.
A씨가 트랙을 한 바퀴 돌 무렵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스피커를 설치하고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시작했다. 강사와 수강생 사이로 러닝트랙이 지나가는 구조여서 A씨는 달릴 때마다 단체의 가운데를 통과하게 됐다. 약 15바퀴를 더 도는 동안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굳이 이곳으로 뛰어야 하느냐거나 5분마다 지나간다는 불만이 나왔다.
A씨가 자신을 향한 말인지 확인하자 참가자들은 계속 달리라면서도 눈치가 없다고 핀잔을 줬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냐는 취지의 막말까지 했다. A씨는 더 다투지 않고 운동을 이어갔지만, 공원을 나설 때까지 일부 참가자가 자신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해 불편한 상황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연을 두고 손수호 변호사는 달리기용 트랙에서 운동한 A씨가 에어로빅을 방해한 것도 아닌 만큼 잘못이 없으며, 단체 앞에서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견을 냈다. 박지훈 변호사는 다른 장소로 옮겨 달릴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러닝 이용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공공시설을 단체만의 공간처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