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전망 유지
핵심 요약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급락을 강세장 내 조정으로 보고 1만2000포인트 목표를 유지했다. 메모리 업황의 장기 호조와 비메모리 기업의 이익 성장이 상승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레버리지 축소와 낮은 밸류에이션도 향후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 급락을 장기 강세 흐름에서 나타난 조정으로 판단하고, 12개월 목표치 1만2000포인트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견조해 현 지수에서 약 90%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주식전략가 등은 지난 4일 ‘한국: 급락에도 변함없는 긍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116% 상승해 6월 22일 9114.5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월 30일까지 39% 하락했고, 31일에는 18% 반등했다. 최근 낙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와 2011년 조정, 2021년 기술주 호황 이후의 하락 국면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업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레버리지 ETF·단기 모멘텀 투자자의 매도, 수개월간 RSI가 80을 웃돈 과열 상태가 급락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메모리 사이클은 컴퓨팅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을 바탕으로 과거보다 강하고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지속되면 메모리 업체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와 자본시장 자금조달,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장기 호황 전망을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봤다.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과 신용거래 감소, 규제 강화와 헤지펀드 익스포저 축소로 투자자 포지션도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의 40~5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기업의 이익은 올해 71%, 내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상장사 이익 증가율은 2026년 320%, 2027년 35%, 2028년 20%로 제시됐다. 현재 5.1배인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평균보다 1.3표준편차 낮은 7.8배로 회복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선호 업종에는 반도체·AI, 전력기기, 피지컬 AI, 방산·조선이 포함됐으며 지주회사와 우선주, 자사주 소각 수혜주, 고배당·저PBR 종목, 금융·건설·백화점과 K-컬처 관련주도 유망군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