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해외직구 꺾이고 K뷰티 역직구 급증
핵심 요약
2026년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이 14분기 만에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 직구는 줄었지만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는 38.7% 증가했다. K뷰티와 통신기기가 각각 역직구와 국내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6년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은 2조1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해외 직구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며, 감소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가장 컸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이어졌지만 고환율로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의 성장 흐름이 꺾였다.
최대 구매처인 중국 직구액은 1조3820억원으로 5.7% 줄어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감소 후에도 중국이 전체 해외 직구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65.3%로 가장 높았다. 미국 직구액도 6.6% 감소한 반면 일본 직구액은 33.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해외 직구 증가율은 1.2%에 그쳤고, 원화 가치 하락으로 상품 가격이 10% 이상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 1~2월 배송대행 건수도 9% 줄었다.
해외 구매가 위축된 것과 달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1조2032억원으로 38.7% 늘며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화장품 판매액이 45.9% 증가한 7458억원에 달해 전체 직접판매액의 62.0%를 차지했고, K팝 관련 상품도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판매 지역별로는 미국이 56.8%, 중국이 25.5% 증가해 K뷰티를 중심으로 한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 소비는 해외 직구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26년 6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4조6067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7% 늘어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할인 행사와 수입 전기자동차 판매 확대가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통신기기 거래액은 144.4% 급증했다. 직구 감소와 역직구·국내 온라인 거래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의 품목별·거래 방향별 차이가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