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옹고집에 비춘 경계 밖의 삶
핵심 요약
음악극 ‘옹옹옹’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된다. 고전 ‘옹고집전’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무대에 담는다. 지혜연과 김유남 등이 출연하며 수어 통역, 자막, 실시간 음성 해설이 제공된다.
국립극장이 2026-2027 레퍼토리시즌 기획공연 음악극 ‘옹옹옹’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조선 후기 고전소설 ‘옹고집전’을 새롭게 풀어낸 무대로, 가출 청소년과 비정규직 노동자, 난민, 장애인 등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모습을 옹고집의 삶에 겹쳐 보편적인 이야기로 확장한다.
작품은 욕심 많고 인색한 부자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에게 삶을 빼앗겨 집에서 쫓겨난 뒤, 고난을 겪으며 잘못을 깨닫고 본래의 자리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강훈구가 연출을, 서동민이 극본을 맡았다. 강훈구는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젊은연극상을 받은 바 있다.
음악그룹 상자루는 작곡과 음악감독, 연주를 모두 담당한다. 전통 소리를 중심에 두고 록과 힙합, 테크노를 오가는 밴드 라이브로 원작에 담긴 풍자와 해학을 무대에 구현한다. 출연진에는 지혜연, 김유남, 김솔지, 류세일, 추다혜가 이름을 올렸으며, 배우들은 옹고집을 비롯한 여러 인물을 연기하며 고전과 동시대의 문제를 연결한다.
청각장애 배우 지혜연은 가짜 옹고집 등을 맡아 2016년 뮤지컬 ‘내 남자친구에게’ 이후 10년 만에 연기와 노래를 함께 선보인다. 성악을 전공하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후천적 청각장애로 2017년과 2020년 두 차례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다. 이찬혁 2집 수록곡 ‘비비드라라러브’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저신장 배우 김유남은 진짜 옹고집을 포함한 여러 배역을 소화한다. 공연에는 배우별 전담 수어통역사 5명의 그림자 통역과 실시간 자막, 음성안내 수신기를 활용한 실시간 음성 해설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