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암 환자 104명, 극저온 치료받아
핵심 요약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암 냉동제거술 도입 후 지난 7월 말까지 환자 104명을 치료했다. 간암 및 간 전이암 58명, 폐암 17명, 신장암 29명이 시술을 받았다. 의학원은 다학제 협진을 바탕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2024년 도입한 암 냉동제거술로 지난 7월 말까지 암 환자 104명을 치료했다. 질환별 환자는 간암 및 간 전이암 58명, 원발성·재발성·전이성 폐암 17명, 신장암 29명이다. 한 차례 시술로 병변 두 개를 함께 치료한 사례도 8건으로 집계됐다.
암 냉동제거술은 종양에 가느다란 치료침을 넣고 영하 40도 이하의 극저온으로 암세포를 얼려 괴사시키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냉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취 효과로 통증이 적고 종양 주변의 정상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회복이 빠르고 필요하면 반복해서 시행할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춘 치료가 가능하다.
폐암 치료에는 영상의학과와 흉부외과가 함께 참여한다. 고령이나 폐기능 저하, 심폐질환 등 기저질환 탓에 수술이 어려운 초기 폐암 환자가 주요 대상이다. 흉부외과는 수술보다 냉동제거술이 적합한 환자를 영상의학과에 의뢰하고, 시술 뒤에는 환자의 경과를 계속 관찰한다. 신장암 분야에서도 전신마취와 수술의 부담이 큰 고령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구자윤 비뇨의학과 과장은 크기가 3㎝ 이하인 초기 신장암의 경우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는 냉동제거술이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욱 영상의학과 주임과장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냉동치료침은 아직 비급여 항목이어서 환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의학원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토대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다학제 협진을 통해 수술이 힘든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