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 지연…연간 증가 10만3000명 전망
핵심 요약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이 21만명에서 10만3000명으로 49% 축소됐다. 건설업과 내수 업종의 부진으로 상반기 증가 규모도 예상치의 절반에 못 미쳤다. 반도체 수출 호조는 자동화와 자본집약적 구조 탓에 고용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했다.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0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6월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에 담긴 수치다.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21만명보다 49% 줄어든 규모로, 반년 만에 연간 고용 증가 전망이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망치 하향에는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내수 회복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처럼 고용 규모가 큰 내수 업종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취업자 증가 규모 역시 당초 예상한 22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10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수출을 이끈 반도체 산업의 호조도 전체 노동시장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생산 공정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돼 신규 일자리 창출 여력도 크지 않았다. 반도체 산업의 자동화율은 20%를 웃돌며, 자본집약적인 산업 구조가 고용 파급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업 대부분이 포진한 비반도체 부문의 고용 증가율은 1% 안팎에 머물렀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로 연결되고, 다시 비반도체 업종의 생산과 채용 확대로 이어질지가 하반기 노동시장의 핵심 변수다. 다만 이런 파급 효과에는 시차가 있는 데다 불확실성도 커 단기간에 고용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