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충격 뒤 물가·미국-이란 협상에 쏠린 시선
핵심 요약
고용 감소 충격으로 연준의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은 6월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CPI와 근원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조건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도 이번 주 증시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뉴욕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진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7월 물가지표와 미국·이란 협상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약 3%, S&P500지수는 3.6%, 나스닥지수는 5.2% 상승해 모두 4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 7700선도 넘어섰다.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시장이 예상한 8만3000개 증가와 달리 2만3000개 감소했다. 지표 공개 전 55%였던 다음 달 금리 인상 확률은 급격히 낮아졌고, 옵션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과반으로 올라섰다. 사이라 말릭 누빈 최고투자책임자는 고용 감소가 경기의 하락세를 시사할 수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약화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장의 다음 분기점은 12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다. 전망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보다 소폭 낮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CPI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물가가 전망대로 둔화하면 연준이 과감하게 긴축해야 한다는 매파의 논리는 힘을 잃을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아직 타결 소식은 없다. 이란은 전쟁 배상, 역내 위협 중단, 이란 항구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금 해제, 미군 철수를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해상 항로에 거의 합의했지만, 해협 개방에는 미국의 합의 위반 배상을 비롯한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외교·경제·군사 수단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10일 7월 CB 고용동향지수, 11일 기존주택판매, 12일 CPI, 13일 PPI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및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4일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