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건조 장기화에 고추 점박이응애 확산 경계
핵심 요약
경북지역의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고추 수확기 점박이응애 피해 확대가 우려된다. 초기에는 잎맥 사이에 퇴색 반점이 생기고 피해가 심해지면 잎 황화와 거미줄, 열매 품질 저하가 나타난다. 농가는 잎 뒷면을 자주 살펴 응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북지역에서 고추 수확기인 8~9월 점박이응애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2일 일부 고추밭에서 이미 응애 피해가 관찰되고 있다며,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 열매 품질 하락을 막기 위한 농가의 세심한 예찰과 조기 방제를 당부했다.
점박이응애는 덥고 메마른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며 상대습도가 50% 안팎일 때 산란과 증식이 활발해진다. 피해 초기에는 고추 잎의 잎맥 사이에 작은 퇴색 반점이 나타난다. 방제 시기를 놓치면 잎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거미줄이 생기며, 개체 수가 많아질수록 고추 생육과 열매 품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여름철 강수량이 적은 해가 최근 잇따랐다. 기상청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안동·봉화·의성 관측지점의 8월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강수량이 가장 적었고 2024년은 네 번째로 적었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일부 재배지에서 점박이응애 피해가 확인되는 상황이다.
성충의 크기는 0.5㎜ 이하로 매우 작고 초기 증상도 생리장해와 비슷해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렵다. 피해가 의심되는 농가는 돋보기 등을 이용해 잎 뒷면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응애가 발견되면 점박이응애 방제용 약제를 잎 뒷면까지 고르게 살포하고, 사용 시기와 횟수 등 농약에 표시된 안전사용기준을 지켜야 한다. 신종희 영양고추연구소장은 9월까지 고온이 예상되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