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덮친 양식장, 갈치·연어 가격 동반 상승
핵심 요약
고수온 피해가 확산하면서 갈치와 연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포항과 제주 양식장에서 물고기 수만 마리가 폐사했고 최근 5년간 피해액은 2170억원을 넘었다. 정부는 국산 수산물 할인과 수입 물량 확보, 양식장 대응 장비 가동을 추진한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 폐사 피해와 수산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갈치 1㎏의 평균 경락가격은 1만67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올랐다. 고등어는 2800원으로 7.7%, 연어는 1만8500원으로 19.4% 상승했다.
오징어는 47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식 광어는 2만2300원으로 2.3%, 자연산 참돔은 3.9% 올랐다. 지난 3일 경주에서 강원 삼척까지 동해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고, 4일 울진 덕천 수온은 28.7도까지 치솟았다. 삼척은 27.8도, 포항 구룡포 하정은 26.2도를 기록했다.
양식어류는 일반적으로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스트레스로 성장과 생존율이 떨어진다. 포항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의 육상양식장 8곳에서는 지난 3일 강도다리 치어 1만36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제주에서도 지난달 대정읍 양식장 6곳이 광어 등 3만2995마리의 폐사를 신고했다. 지난달 30일 제주 연안 평균 표층수온은 27.5도였고 제주항은 29.3도에 달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양식장의 고수온 피해액은 2170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24곳에서 국산 수산물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약 2000톤을 추가 확보하고 영국과 페로제도 등 신규 수입선도 발굴했다. 가격이 오른 국산 고등어와 갈치, 오징어는 직접 수매해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동해안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은 예찰과 산소 공급을 확대하고 차광막 가동, 취약 품종 조기 출하와 긴급 방류, 어업인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