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양식어류 56만마리 폐사…수급 불안 우려
핵심 요약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가 누적 56만6809마리로 늘고 피해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피해 지역이 제주·전남·경남·충남과 동해안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정부가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주요 양식어종의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우려 속에 정부는 조기 출하와 긴급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7일 오전 6시 기준 폐사 규모는 전날보다 11만7310마리 늘어난 누적 56만6809마리로 집계됐고, 피해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해역은 17곳, 주의보가 발효된 해역은 10곳으로 확대됐다.
제주에서 올해 첫 광어 폐사가 확인된 뒤 전남과 경남에 이어 충남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동해안에서는 포항을 중심으로 어린 강도다리 1만3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지방정부는 액화산소 공급과 차광막 설치, 면역증강제 지원에 나섰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 28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광어와 우럭, 참돔 등 주요 양식어종은 수온이 28도를 넘으면 먹이 섭취량이 줄고 스트레스가 급격히 커진다. 용존산소량까지 낮아지면 대규모 폐사 가능성도 높아진다. 올해는 짧은 장마와 장기화한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일찍 상승했다. 출하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광어와 우럭의 폐사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정부는 고수온 대응 장비 예산과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확대하고 조기 출하와 긴급 방류를 유도하고 있다. 복구 지원 범위도 치어 입식비에서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로 넓힐 계획이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5일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어 장비 총력 가동과 취약 품종의 조기 출하를 주문했다. 남재헌 차관도 6일 충남 태안의 해상 가두리와 육상 수조식 양식장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