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에 실린 대포통장 211개…200명 검거
핵심 요약
고속버스 택배로 대포통장 211개를 유통한 일당 등 200명이 검거됐다. 계좌 대여자 139명은 월 150만 원과 소개비를 제안받아 모집됐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4억7천만 원의 추징보전을 신청하고 연관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
고속버스 택배로 대포통장을 범죄조직에 공급한 일당과 계좌 대여자 등 2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범행을 주도한 총책 4명을 구속했으며,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은 모두 211개로 확인됐다. 해당 계좌들은 보이스피싱과 투자 사기, 사이버도박 등 여러 범죄에 이용됐다.
일당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동안 돈이 급한 자영업자와 주부 등을 계좌 모집 대상으로 삼았다. 계좌를 빌려주면 매달 15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으며, 기존 대여자가 지인을 소개할 경우 별도의 소개비도 지급했다. 이런 방식으로 끌어들인 계좌 대여자는 총 139명에 달했다.
모집한 통장을 옮길 때는 일반 택배보다 신원 확인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배송 과정에서 실제 신분이 드러나지 않도록 발신인 이름에는 ‘오사과’, ‘김오이’, ‘이자몽’처럼 성씨와 과일 이름을 조합한 가명을 적어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대포통장 모집과 운반, 범죄조직 공급에 관여한 인원들을 수사해 전체 범행 규모를 확인했다. 총책 등이 챙긴 범죄수익금은 4억7천만 원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해당 금액에 대한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대포통장이 실제로 사용된 보이스피싱과 투자 사기, 사이버도박 등 연관 범죄에 대한 수사도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