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마동호, 세계 습지망에 이름 올렸다
핵심 요약
마동호습지가 국내 27번째이자 국제 제2599호 람사르습지로 등재됐다. 1000종 이상의 생물과 이동성 물새를 품은 하구습지의 국제적 가치가 인정됐다. 고성군은 체계적인 보전과 함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한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의 마동호습지가 대한민국에서 27번째로 지정된 람사르습지가 됐다. 람사르협약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일 마동호습지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인 ‘람사르습지 제2599호’로 등재됐으며, 고성군은 13일 등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고성의 대표 생태자원이 국제 기준을 충족해 세계 습지 네트워크에 포함된 것이다.
마동호습지는 염분 농도와 수위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기수역 하구습지다. 갈대밭과 갯벌, 모래톱, 식생 제방, 주변 농경지가 이어져 여러 생물의 서식 기반을 형성한다. 이곳은 어류가 산란하고 성장하는 공간이자 철새가 쉬면서 먹이를 구하는 장소이며, 포유류가 이동하는 통로로도 기능한다. 서로 다른 환경이 연결된 습지 구조가 생태적 가치를 뒷받침했다.
마동호습지에서는 1000종이 넘는 생물종이 기록돼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확인됐다.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잇는 철새이동경로에 자리해 이동성 물새가 머무는 주요 중간기착지라는 점도 국제적 중요성을 높였다. 이번 등재에는 장기간 습지를 보전하고 생태적 가치를 찾아온 고성군과 지역사회의 활동이 기반이 됐다. 축적된 보전 노력이 국제 습지 등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식 등재문에는 습지 서식처의 복원과 확대, 자연적인 하구 물 흐름과 염분 체계 유지, 완충지역 및 생태적 연결성 강화가 향후 관리 방향으로 제시됐다. 국제적 인정과 함께 마동호습지를 지속해서 보전해야 할 책임도 커진 셈이다. 고성군은 주민과 습지의 가치를 지키고 이를 지역의 미래 자원으로 연결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에도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