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30점으로 살피는 제주와 세계의 교류사
핵심 요약
제주와 세계의 교류 역사를 다룬 기획전이 오는 16일까지 헤리티크제주 비도갤러리에서 열린다. 세 가지 소주제 아래 한국과 서양의 고서 30점이 전시된다. 희귀 자료를 통해 제주가 조선반도와 세계를 잇던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제주가 세계와 교류해 온 흐름을 되짚고 해양 제주의 미래를 살펴보는 소규모 기획전이 마련됐다. ‘세계를 향한 조선의 창문-제주’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헤리티크제주 비도갤러리 1층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제주를 조선반도와 세계를 연결한 공간으로 조명하는 자료전이다.
전시는 3개 소주제에 맞춰 모두 30점으로 구성된다. ‘서양인이 본 제주와 조선’에서는 ‘고대 및 현대 보편 지리학 입문’, ‘하멜 표류기’, ‘영국 해군 알세스트 호 항해기’를 포함한 서양 고서 10종을 선보인다. ‘조선에 알려진 서양’에는 ‘천하총도’, ‘만국략사’, ‘사민필지’, ‘서유견문’ 등 한국 고서 10종이 진열된다.
이양재 애서운동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규모를 작게 꾸리는 대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료를 엄선했다. 전시 자료는 대항해시대 후기 제주가 조선반도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창문 역할을 했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양인이 바라본 제주와 조선, 조선이 받아들인 서양의 모습을 고서를 통해 나란히 확인하도록 구성했다.
마지막 소주제인 ‘한라산과 백두산 자료’에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영주창화시’, ‘백두산근참기’, ‘백두산등척기’ 등을 비롯한 한국과 서양의 고서 10종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두 산을 다룬 자료까지 함께 배치해 제주와 외부 세계의 접점을 여러 시선으로 살피도록 했다. 과거의 교류 기록을 바탕으로 해양 제주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함께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