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경주 시의원, 관광객 환대 놓고 엇갈린 메시지
핵심 요약
고베시의원과 경주시의원이 중국인 관광객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우에하타 의원의 배척성 발언에는 인종차별과 갈등 조장을 지적하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경주 의원은 국적과 무관한 환대를 강조하며 경주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일본 고베시의원이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하자 김경주 경주시의원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관광객을 맞이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두 지방의원의 상반된 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엑스에서 잇따라 게시됐고, 온라인에서는 차별과 관광객 환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효고현 고베시의회 우에하타 노리히로 의원은 8일 자신의 발언 때문에 고베에 반중 이미지가 생겨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이 방문을 꺼릴 수 있다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한 뒤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에는 해당 글을 다시 인용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고베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게시물에는 우에하타 의원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적하거나 정치인이 중국과 일본의 대립 감정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달렸다. 비판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일부 중국인의 무례한 행동을 중국인도 경멸하지만 국적과 관계없이 일반 시민은 행복과 평화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에하타 의원은 2018년에도 재일교포 2세 남성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가마쿠라시의회와 함께 570만엔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김경주 의원은 11일 우에하타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APEC 정상회담을 치른 신라 천년 수도 경주는 모든 관광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동부사적지대와 경주읍성, 국립경주박물관을 역사 관광지로, 동궁과 월지를 야경 명소로 제시했다. 황리단길·금리단길과 라원·동궁원·엑스포대공원도 소개하면서 일부 지역은 택시나 자가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방문 의사를 밝히거나 현지인의 친절을 경험했다는 중국인 이용자 등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