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작황 호조에 여름 채소값 안정
핵심 요약
배추·무·양배추의 8월 상순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31~43%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원 고랭지의 양호한 날씨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평년보다 5~10% 늘었다. 정부는 비축 채소 2만1000톤과 할인행사를 활용해 추석까지 수급 안정에 나선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등하기 쉬운 주요 채소 가격이 올해는 평년을 밑돌고 있다. 8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3437원으로 평년보다 32% 낮았고, 무는 개당 1877원으로 31%, 양배추는 1626원으로 43% 하락했다.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추석 성수기까지 안정적인 공급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소매가격도 배추 4226원, 무 1880원, 양배추 3192원으로 평년보다 각각 26%, 32%, 23% 낮았다. 시설채소 도매가격은 상추 4㎏당 3만6903원, 시금치 5만3241원으로 각각 1.4%, 0.1% 낮았으며 깻잎은 3만3656원으로 2.9% 높았다. 소매가격은 상추 25%, 깻잎 51%, 시금치 14%씩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여름에는 배추와 무의 재배지가 강원 고랭지 등으로 좁아지고, 30도를 웃도는 고온 탓에 생산량이 줄어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급수와 병해충 방제 비용도 늘어 평년 여름 배추 도매가격은 다른 계절 평균의 1.6배인 포기당 4534원에 이른다. 상추와 시금치도 각각 2.6배, 3.6배 수준으로 오르지만, 올해 강원 고랭지에는 7~8월 적정한 비와 기온이 이어져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평년보다 5~10% 증가했다. 봄부터 늘어난 재배면적과 소비 부진도 가격 약세에 영향을 줬다.
앞으로의 변수는 장기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시설채소 침수 피해다. 다만 상추 등은 파종·정식 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9월 기온 하락과 함께 출하량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배추 1만5000톤과 무 6000톤 등 2만1000톤을 확보해 출하 감소 때 도매시장과 가공업체에 공급하고, 약제·영양제와 멀칭필름·차광도포제 지원을 확대한다. 산지 가격 회복을 위한 판촉과 함께 추석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채소류를 최대 40% 할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