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서사시와 농촌의 여름, 극장가서 만난다
핵심 요약
놀런 감독이 고대 서사시를 각색한 영화 ‘오디세이’가 한국에서 개봉했다. 아이맥스에 대한 오랜 구상을 실현한 작품으로 흥행과 비평에서 순항하고 있다. 홍천 농촌의 삶을 담담하게 비춘 최승우 감독의 ‘지난 여름’도 함께 관객을 만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고대 서사시를 영화로 옮긴 ‘오디세이’가 한국 극장가에 걸렸다. 맷 데이먼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서양 문학 전반에 깊은 영향을 준 동명의 작품을 바탕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수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놀런 감독에게 이번 작품은 영화 인생에서 중요하게 다뤄 온 주제와 이야기의 원형을 확인한 결과물이다. 그는 자신의 여러 영화에 담긴 서사의 뿌리가 ‘오디세이’에 닿아 있다고 밝혔다. 아이맥스 촬영을 향한 오랜 목표도 실현했다. 16살 때부터 품어 온 바람이었으며, 전편 촬영을 마친 뒤 오랜 야망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이’는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과 비평 양쪽 모두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둔 놀런 감독의 기존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놀런 감독도 참고한 높은 평가의 최신 번역본 저자는 영화의 각색이 피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둘러싼 전문가와 대중의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함께 소개된 최승우 감독의 ‘지난 여름’은 ‘오디세이’의 장대한 규모와 대비되는 담담한 작품이다. 문영동과 김민혁이 출연했으며 강원도 홍천의 시골 마을에서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했다. 가뭄과 장마, 추수로 이어지는 자연의 흐름 속 농촌 사람들의 삶을 비추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농부의 태도를 통해 관객이 스스로 생각할 여백을 남긴다.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와 2024년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