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부담 남은 코스닥…차·반도체로 시선 이동
핵심 요약
코스닥이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 오르며 32.5% 상승했다. 시중금리 상승 우려는 완화됐지만 높은 금리 수준은 추가 상승의 부담으로 남았다.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재반등 여부가 주요 관찰 대상으로 제시됐다.
최근 코스닥의 가파른 반등이 시중금리 상승 우려 완화에 힘입었지만, 높은 금리 수준은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DB증권은 금리 변화의 방향보다 현재 수준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경우 코스닥보다 금리 민감도가 낮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재반등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진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해 32.5%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55.66포인트, 6.97% 급등한 854.47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는 40.89포인트, 0.65% 오른 6,299.66을 기록했다. 단기간에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시중금리 자체가 여전히 높은 만큼 상승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6∼7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기 전에는 코스닥이 먼저 약세로 돌아섰다. 미래 현금 흐름의 수익 실현 시점이 긴 성장주일수록 금리 상승에 먼저 반응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코스닥의 순환적 고점은 4월 27일 형성됐고, 차세대 피지컬 AI 사업을 추진하는 자동차주는 6월 1일 고점을 기록한 뒤 타격을 받았다. 미래 현금 흐름의 수익 시점이 상대적으로 짧은 반도체는 6월 22일 이후 하락했다.
시장 조정은 금리 상승 시 수익 실현 시점이 더 멀다고 평가되는 종목군부터 차례로 진행된 것으로 해석됐다. 금리에 불리한 순서는 코스닥, 자동차, 반도체로 제시됐다.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먼저 반등했지만,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금리 수준 자체로 옮겨가면 자동차와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코스닥의 상승 지속성뿐 아니라 두 업종의 주가 회복 여부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