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아파트 보유세 확대…실거주 여부가 세액 갈랐다
핵심 요약
세제 개편으로 서울 초고가 아파트의 내년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실거주자 보유세가 23%, 비거주자는 71%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준고가 아파트는 실거주자의 부담이 줄지만 비거주자는 40%대 증가한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으로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의 내년 보유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3일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실거래가 40억원 이상 고가 주택과 20억~30억원대 준고가 주택의 부담이 엇갈렸다. 공시가격이 올해와 같고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적용한 결과다.
올해 초 39억원에 거래되고 공시가격이 26억8100만원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가 1003만5738원에서 1234만4684원으로 23% 증가한다. 농어촌특별세를 합친 종합부동산세가 507만6702원에서 701만1648원으로 38.1% 늘어난 영향이다. 실거주자는 기본공제 14억원을 적용받지만, 비거주 1주택자는 공제액이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어 보유세가 1716만764원으로 71% 뛴다. 이 가운데 종부세는 1182만7728원으로 올해의 2.3배다.
올해 초 실거래가 50억원을 넘고 공시가격이 39억3400만원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도 보유세가 2226만8466원에서 2814만7275원으로 26.4% 증가한다. 비거주 1주택자의 내년 부담은 3369만1275원으로 올해보다 51.3% 많다. 고가 주택일수록 세액 증가 폭이 커진 가운데 같은 주택을 한 채 보유해도 실제 거주 여부에 따라 내년 부담 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준고가 아파트의 실거주자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23억~26억원에 거래되고 공시가격이 17억5200만원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보유세는 416만1699원에서 411만3195원으로 1.2% 줄며, 종부세도 123만9084원에서 94만6176원으로 23.6% 감소한다. 공시가격 13억6600만원인 성동구 센트라스 전용 84㎡는 275만6984원에서 256만5077원으로 7% 낮아진다. 다만 비거주자는 두 단지의 보유세가 각각 616만8555원과 388만565원으로 올라 올해보다 40%대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