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주택 세 부담 확대에 강남권 집값 조정
핵심 요약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2% 하락했다. 고가 아파트의 보유·양도 단계 세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단지 매물 호가도 낮아졌다. 서울 전체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줄었고 강남구 전셋값도 약세로 전환했다.
초고가주택의 세 부담을 높인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둘째 주인 10일 기준 서초구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4%, 강남구는 0.02% 내렸다. 서초구는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강남구는 5월 둘째 주 이후 14주 만의 하락 전환이다.
가격 조정은 서초구 잠원·반포동과 강남구 대치·개포동 대단지에서 두드러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76㎡ 고층 매물은 7월 24일 36억원에서 이달 11일 32억3000만원으로 호가가 낮아졌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저층 매물도 7월 63억원에서 최근 56억원으로 내려왔다.
정부는 지난 3일 시가 32억원 초과 주택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확대하고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에 10억원 한도를 두는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시가 40억~50억원대부터 종부세 증가 폭이 뚜렷해지는 구조다. 시가 67억6700만원인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종부세는 올해 1039만원에서 2028년 2305만원으로 늘어난다.
강남권과 달리 중랑구 0.46%, 성북구 0.43%, 서대문구 0.41%, 중구와 강북구는 각각 0.40% 오르며 서울 중위권 이하 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체는 0.21%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0.05%포인트 줄었다. 경기 0.14%, 인천 0.01%로 수도권은 0.14% 올랐고, 비수도권은 0.01%, 전국은 0.08%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0.20% 올라 상승 폭이 0.05%포인트 축소됐다. 강남구 전세가격은 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0.03% 내려 18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성북구 0.40%, 금천구 0.38%, 노원구 0.35%, 동작구 0.32%, 서대문구 0.29% 등은 전셋값이 상승했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0.15%, 0.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