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지연·국회 봉쇄 쟁점 된 추경호 재판
핵심 요약
주진우 의원은 계엄 해제 의결 정족수 충족 뒤 이재명 당시 대표의 입장까지 표결이 지연됐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은 의총 장소 변경보다 국회 봉쇄와 앞당겨진 본회의 시간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박수민 의원도 국회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며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의 공지가 불참 원인은 아니라고 증언했다.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 한성진 재판장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주 의원은 의결 정족수 150명을 넘긴 뒤에도 우원식 당시 국회의장이 표결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본회의장 입장을 기다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주 의원은 정족수가 충족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신속한 표결을 요구했지만 우 의장이 기다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결 직전 이 대표가 입장한 뒤 의결이 이뤄졌고, 찬성 인원이 150명을 넘어 190명이나 200명에 이르더라도 법적 효력에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긴급한 상황이었다면 이 대표의 출석과 무관하게 표결했어야 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추 시장은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해 소속 의원들의 국회 진입과 해제 요구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주 의원은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주된 이유가 의총 장소 변경이 아니라 시시각각 달라진 국회 출입 통제와 갑자기 앞당겨진 본회의 시간이었다고 증언했다. 국회가 다시 열렸다는 안내 뒤 재차 봉쇄되면서 의원들이 당사로 이동했고, 이후 본회의장에 들어갈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도 추 시장의 의총 장소 변경 때문에 여당 의원들이 표결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당시 담을 넘어 본회의장에 진입했던 박 의원은 국회 진입 자체가 매우 어려웠으며, 당사에 있던 의원들이 원내대표의 집결 공지로 들어오지 못했다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경태·김상욱 의원 등이 잇단 장소 변경으로 표결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