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진보 후보 성적표, 민주당 대선 전략 가른다
핵심 요약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노동계층 경제 정책을 앞세운 민주당 진보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프란체스카 홍 후보는 경선 선두권에 올랐고, 압둘 엘사예드 후보는 당 지도부와 주요 진보 인사의 지지를 확보했다. 두 후보의 경합주 성적은 민주당의 노선 논쟁과 2028년 대선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핵심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노동계층 중심의 경제 정책을 내건 민주당 진보 후보들이 부상하고 있다.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와 미시간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압둘 엘사예드 후보의 경쟁력은 당내 노선 논쟁과 2028년 대선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올랐다.
홍 후보는 11일 위스콘신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밀워키카운티 행정책임자인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를 공약했다. 부유층과 대기업의 세 부담을 늘려 재산세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제시했지만, 당내 중도파에서는 이런 정책이 11월 본선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88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하고 식당을 운영한 뒤 정치권에 진출했다. 2020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이듬해 위스콘신 역사상 첫 아시아계 주의원으로 취임했으며, 자녀 한 명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다만 과거 추수감사절을 취소하자는 취지로 올린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경찰 예산 삭감을 지지한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당내 진보 인사들도 공개 지지에는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엘사예드 후보는 전 국민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포 올’을 포함한 진보 정책을 2028년 대선 주자들이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그를 지지했고, 민주당 지도부도 상원 다수당 탈환을 목표로 경선 이후 결집하고 있다. 양당이 번갈아 차지해 온 위스콘신 주지사직과 1978년 이후 민주당이 지켜 온 미시간 상원 의석에서 두 후보가 거둘 성적은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롯한 차기 주자들의 노선 선택에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전망이다.